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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디스크수술 국내 착륙

연성디스크수술 국내 착륙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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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연성 인공척추 디스크 수술이 국내에도 보급돼 점차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제까지 만성퇴행성 요추간반(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요통치료는 척추체간 융합술 또는 고정수술이 주종을 이뤄왔다. 고정수술은 디스크 환자들을 고통에서 구해내는 큰 역할을 해왔지만 고정이후 과도한 움직임으로 5~6년 후에는 인접 분절이 망가져 다시 디스크가 생기는 문제점이 생겨왔다.

연성 인공척추 디스크는 고정이 아닌 연성의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척추기능을 유지하면서 발병전 디스크와 비슷한 생체역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신경외과의사들은 척추수술의 혁명이라고 일컫고 있다.

국내에는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일부 시행하고 있느나 아직 크게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이나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에서 연성 인공척추디스크의 개발자인 찰스 딘 레이 박사를 초청, 21일 시범수술 및 워크샵을 열어 술기 보급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는 100여명의 척추 전공 신경외과의사들이 참석해 라이브 서저리를 지켜봤으며, 핸드 온 워크샵을 통해 실습기회를 가졌다.

레이 박사가 개발한 PDN(Prosthetic Disc Nucleus)은 고분자합성물질인 폴리머로 만든 것으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긁어내고 빈 공간안에 집어넣는데 건조한 상태에서는 쭈글쭈글하지만 우리 몸의 수분을 흡수해 부풀고어, 말랑말랑한 쿠션역할을 해 척추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연성의 인공디스크 가운데는 가정 먼저 개발돼 96년 독일에서 처음 시술한 이래 세계적으로 1,200례 정도를 축적했으며, 미국 FDA의 3상 시험까지 시행돼 2006년에는 허가 예정으로 알려졌다.

레이 박사는 초기에는 연성디스크가 다시 빠져 나오는 비율이 4%정도로 높았으나 이제는 크기를 조정(첫 개발 PDN의 15배 정도)해 1%정도로 줄이는 등 결함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레이박사와 함께 라이브 서저리를 직접 시행한 김영수 교수는 연성 디스크의 적응증 대상으로 디스크가 노화돼 디스크가 펑퍼짐하게 튀어나온 만성 노화성 디스크 환자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전체 디스크 환자 중 만성 노화성 디스크환자는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연성디스크의 적응증은 상당히 넓을 것으로 보인다. 김교수는 술기가 비교적 쉽고, 고정술 비용과도 비슷해 환자에게도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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